PC통신과 인터넷의 사이버공간에서도 점(占)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통신에서 회선을 임대해 운영하는 하이텔 인포숍에는 올 하반기 40여개의 점 서비스가 신설되는 등 모두 88개의 사이버 점집이 들어섰다.
4대 PC통신에도 하이텔의 15개소를 비롯해 천리안에 9개소, 나우누리와 유니텔에 각각 8개와 5개 메뉴가 자리잡고 있다.
천리안의 대표적인 점 서비스인 「사주박사」는 지난 8월 15만4천여건에 이어 지난달에는 16만7천여건을 기록하는 등 매달 15만건 이상 접속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유니텔의 「사주도사」도 매달 5만건 이상 접속하고 있으며 나우누리에서도 주요 점 서비스는 항상 접속랭킹 20위 안에 들 정도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이들 사이버 점집은 「오늘의 운세」부터 시작해 토정비결 해몽 사주 관상 서양점성술 혈액형점 등 다양한 종류의 점을 서비스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특히 입학 취업시즌과 새해의 운수를 알고 싶어하는 연말연시에 「점집」들이 대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고 올 연말과 내년 1월을 잔뜩 기대하고 있다.
천리안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월에도 사주박사의 접속건수가 48만 5천여건으로 전체 서비스 중 4위에 오르는 등 점 관련 메뉴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사이버공간에 점집이 등장하는 것은 국내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CNN방송은 최근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점사이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 사이트는 카드점 동전점 별자리점 등 서양의 다양한 점을 보게 해준 뒤 신용카드로 복채를 결제하고 있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