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정보화포럼／신한국 이회창총재］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21세기 정보화 선진대국 건설론」을 내세우며 정보화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이총재는 각종 정보화 정책에 대한 각론을 조목조목 예시하면서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정보화 구축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정보화가 바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라고 말을 꺼낸 뒤 『정보통신산업을 촉진시키는 것은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우리 경제를 되살리는 도약의 길』이라며 정보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리고 『많은 젊은이들과 중소기업들이 정보통신분야에 도전하고 있고 일부 기술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반 위에 정보화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 구체적인 청사진에 대해 그는 『우선 정보화의 대동맥인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가능한 한 2000년대초까지 앞당겨 구축하겠다』고 밝힌 뒤 『케이블TV망 등을 초고속통신망으로 활용해 2000년까지 모든 PC통신 이용자에게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전반의 정보화에 대해 이총재는 △행정분야의 공공정보화 △산업분야의 경제정보화 △민생분야의 생활정보화 등을 내세우며 「전자정부의 실현」 「교통망관리체계 정보화」 「종합물류정보시스템 구축」 「농어촌 정보화」 「사이버대학운영」 등을 공약했다. 그는 이어 『2005년까지 세계 5위권의 정보통신산업대국 진입을 목표로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각종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액수까지 제시하고 △기술개발 3조6천억원 △전문인력양성 6천억원 △소프트웨어 및 멀티미디어 창업지원에 2조원 투입을 약속했다. 이총재는 또 『전자상거래에 관한 법률과 가상대학법을 조속히 제정하는 등 정보화 추진에 장애가 되는 기존법령과 제도를 과감히 뜯어 고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최첨단 정보통신의 장으로 승화시켜 세계에 우리의 정보화 역량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통일시대에 필요한 정보기반구축과 재원확보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