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세계 첫 디지털TV용 IC 개발

  • 입력 1997년 10월 22일 20시 36분


LG전자가 디지털TV의 핵심부품인 디지털TV 수신용 집적회로(IC) 풀세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LG전자는 22일 『지난 90년부터 1천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주문형반도체 5개로 구성된 디지털TV 수신용IC세트의 개발에 성공했다』며 『2010년까지 4백60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디지털TV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LG전자의 자회사이면서 미국 디지털TV방송 송신표준규격을 보유하고 있는 제니스사의 기술을 발판으로 한 것으로 미국 디지털TV방송 규격을 완전히 충족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미쓰비시와 마쓰시타,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러지, 프랑스의 SGS 톰슨 등이 개발을 진행중이나 원천기술을 LG전자의 제니스사가 갖고 있어 풀세트의 개발은 내년 초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내년 8월 이 칩을 내장한 60인치 프로젝션 디지털TV를 미국시장에 첫 출시하며 현재 5개로 이뤄진 칩을 2개로 줄인 제품을 오는 2000년경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 서평원(徐平源)기술담당 부사장은 『현재 일본의 샤프 소니 JVC, 유럽의 필립스 등이 IC공급을 요청해와 현재 협상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에 세계최초로 디지털 본방송을 시작하는 북미시장의 경우 99년 디지털TV 1백만대를 시작으로 2006년 3천만대, 4백6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인데 LG는 이 시장의 25%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 디지털TV 현행 아날로그 방송과 달리 얼굴의 땀구멍 하나까지 재현할 수 있는 선명한 고화질과 CD수준의 음질을 제공한다. 같은 주파수대역에서 아날로그방식보다 4배 많은 방송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디지털기기의 특성을 활용, 인터넷서비스와 같은 쌍방향데이터서비스도 가능한 것이 특징.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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