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텃새)의 국내 최대 번식지가 발견됐다.
慶北대학교 朴喜千교수(생물학과)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소백산 지역에 서식하는 조류를 관찰, 연구하던 중 최근 慶北 榮州시 順興면 죽계구곡 죽계호 일대에 원앙 텃새 3백50마리 가량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철새와 텃새로 구분되는 원앙은 금강 하류 등지에서 겨울 철새와 함께 수십마리씩 서식하는 것이 발견되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수백마리의 텃새가 한곳에 무리를 지어 서식하는 것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朴교수는 밝혔다.
원앙은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새로 색상이 다양하고 아름다우며 특히 암수의 애정표현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산지의 계곡이나 인적이 드문 호수에 서식한다.
朴교수는 『불법 수렵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이 수년간 수렵금지구역으로 묶여 원앙이 잘 번식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올해부터 이 지역이 수렵대상 지역으로 해제돼 서식 환경 파괴가 우려됨에 따라 경북 영주시에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지정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