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혁의 사이버월드]「컴」과 음성대화 「인터넷카페」

  • 입력 1997년 10월 15일 07시 51분


미래를 그린 영화에서 가장 흔히 나오는 장면은 모니터에 사람 모습의 컴퓨터가 나와 주인공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질문에 응답하면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너무 흔해서 실제 상품으로 나온다고 해도 별로 신기할 것이 없는 이 시스템이 드디어 미국 DEC사의 연구소에서 개발됐다. DEC사는 「알타비스타」란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네티즌들에게 널리 알려진 회사. 「스마트 키오스크 프로젝트(www.research.digital.com/CRL/ projects/kiosk/plan.html)」란 이름의 이 시스템은 통신망으로 정보를 요구하는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한 뒤 실시간으로 바로 답변해준다. 사람처럼 똑똑하게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서 「넷헤드 레드(nethead red)」란 별명이 붙어 있다. 얼굴 표정이나 말할 때의 입술 모양이 실제 사람처럼 매우 자연스럽다. 또 사람들의 질문을 바로 인식하고 답변해주는 것도 놀랄 정도로 빠르다. DEC사는 현재 이 시스템을 미국내 전국 체인망이 구축된 인터넷카페 「사이버스미스」에서 시험운영하고 있다. 사이버스미스에 입장한 사람들은 로비에서 카메라와 마이크가 달린 「넷헤드 레드」로부터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넷헤드 레드는 먼저 『사이버스미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제가 답변해도 될까요』라고 물어온다. 그렇다고 답변하면 컴퓨터와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안진혁〈나우콤 콘텐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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