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과의 거리를 좁히자」.
출판계가 문화의 새 마당인 사이버 공간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인터넷과 PC통신 속의 사이버 공간은 이제까지 주로 아마추어 문학도들의 실험무대 혹은 대형서점과 일부 유명 작가들의 개인 홈페이지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출판계는 신간서적 도서목록 및 서평 등 출판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와 함께 독서 감상문을 사이버 공간을 통해 모집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이버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70여개의 출판사들은 대부분 자사 출판물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으나 일부는 이색적인 행사나 눈에 띄는 기능을 갖추어 놓고 네티즌의 접속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문학동네. 계간지 문학동네에 실린 기사를 볼 수 있으며 안도현의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에 대한 네티즌의 독서감상문도 모집하고 있다. 15일까지 응모를 받아 우수자 40명과 함께 수만마리의 연어가 산란을 위해 회귀하는 강원도 남대천으로 「연어기행」을 떠날 계획이다.
열림원은 이청준 류시화 무라카미 하루키, 로빈 쿡 등 유명작가의 컬렉션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
세계백과사전을 펴낸 계몽사는 도서정보에다 세계백과사전을 이용해 온라인 백과코너를 덧붙여 손쉽게 정보를 얻도록 해놓았다.
대일출판사는 도서목록을 한눈에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주간만화 「찬스」를 내는 학산문화사는 여러가지 스토리의 만화로 팬들의 인기를 사로잡고 있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사이버 공간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며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앞으로 작가와의 대화코너를 활용해 사이버 공간을 통한 독자 늘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헌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