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터넷 화상전화 화상회의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대역위성이 대기권을 덮을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
광대역위성은 기존 통신위성과 달리 넓은 전파대역으로 인터넷 비디오 음성 데이터 등 모든 통신영역에 이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 정보통신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광대역 위성사업에 참여, 화려한 계획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하늘의 인터넷」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텔리데식」 프로젝트다. 2000년부터 2년 동안 저궤도상에 8백40여개의 광대역위성을 쏘아올린 뒤 이를 통해 세계 어디에서나 무선으로 광케이블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텔리데식 프로젝트는 예상 소요자금만도 무려 90억달러(8조1천억원)에 이르는 매머드사업. 지난 3월 미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사업권을 허가받았으며 보잉사와 국내에선 현대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휴즈사는 세계를 아시아 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북남미 등 4개 지역으로 분할해 지역별 및 지역간 위성통신과 양방향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웨이」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인공위성을 이용, CD수준의 음질과 고화질로 디지털TV와 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위성수신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