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통신이 세계전화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10월1일부터 국제전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온세통신은 새 국제전화가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지능형 국제전화라는 의미로 「세계전화 008」을 구호로 내걸었다.
국내에서 세번째로 국제전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온세통신은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대항하는 무기로 「값싼 전화요금」과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온세통신은 기본적으로 어떤 경우라도 데이콤에 비해 5% 정도 싸게 국제전화요금을 매길 계획이다.
단순히 요금만 싼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요금을 부과한다는 것도 온세통신이 세운 새로운 원칙이다. 그동안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국제전화 요금을 6초 단위로 계산했지만 온세통신은 1초단위로 요금을 매긴다. 1초에서 6초까지 같은 값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또 점심시간 통화에는 30%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자주 거는 국가나 전화번호에 대해서는 최고 20%까지 요금을 낮춰 받을 예정이다.
온세통신의 고객서비스체계를 들여다보면 그동안 고객들이 모르고 지나쳤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흔적이 뚜렷하다. 우선 자동납부 고객에 대해서는 통장에 인출금액이 부족해도 연체료를 물리지 않는다. 통화가 되지 않았을 때 통화요금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시간낭비 등에 대해 손해를 배상하는 국제전화 리콜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온세통신은 서비스 시작과 함께 미국 일본 중국 등 국제전화 수요가 많은 12개국과는 직접 접속을 하며 다른 나라와도 중계접속 방식을 이용해 세계 어느 나라와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말로 국제전화 관문국 설치를 마치고 현재 한국통신 SK텔레콤 AT&T MCI 등 10여개 국내외 전화사업자와 시험운영을 하며 막판 점검에 땀을 흘리고 있다.
온세통신은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안에 5%의 시장 점유율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앞으로 통신 고객의 입맛을 까다롭게 만들어 웬만한 정성이 아니고서는 경쟁업체들이 고객의 손을 붙잡을 수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