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바라보는 이들 중에는 멋있고 창조적인 비즈니스를 해보려는 건전한 사람도 있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몫 챙기려는 사기꾼도 있다.
인터넷 사기감시단(www.fraud.org/internet/instat.htm)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인터넷에서 발생한 사기사건은 지난해에 비해 300%나 증가했다.
사기감시단은 인터넷에서 소비자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설립된 미국 소비자연맹 산하의 단체.
사기감시단의 홈페이지에 등록된 올해의 사기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는 자신의 인터넷서비스를 무료라고 속이고 나중에 돈을 받는 수법. 성인 사이트에서 주로 볼 수 있다. 2위는 일반상품판매 사기로 온라인쇼핑에서 자주 나타난다.
3위는 경매와 관련된 사기. 터무니 없이 싸게 경매하는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4위는 국내에도 많이 소개된 피라미드판매 △5위는 직업소개 사기 △6위는 재택근무 관련 사기 △7위는 상품당첨 및 복권사기 △8위는 신용카드사기 △9위는 서적판매사기 △마지막 10위는 잡지구독사기였다.
사기 순위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다. 지난해 인터넷 사기 1,2위는 피라미드판매와 직업소개였다. 사회적으로 유행하던 사기가 인터넷에도 자주 등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인터넷만의 독특한 신종 사기수법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의 사기피해액은 10∼1백달러로 실생활의 사기피해액에 비하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나 동시에 여러 명을 속일 수 있기 때문에 액수는 적지만 피해자수가 많고 층이 상당히 넓다는 특징이 있다.
적은 돈이라 생각하고 쉽게 마우스를 누르는 사용자의 심리를 이용해 돈을 끌어가는 것이다. 인터넷사기단을 피하려면 물건을 구입할 때 보안인증마크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안진혁<나우콤 콘텐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