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내에서 에너지공장 역할을 하는 세포구성체 미토콘드리아의 숫자가 적을수록 각종 성인병에 잘 걸린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당뇨병 등 난치병으로 알려진 각종 성인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의대 이홍규(李弘揆·내분비내과)교수는 『미토콘드리아의 숫자가 적은 사람일수록 당뇨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에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경기 연천 지역 주민 2천5백여명을대상으로지난93년과 95년 두 차례에 걸쳐 벌였던 조사의 표본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교수는 『1차에서 정상이었다가 2차에서 당뇨병이 생긴 23명과 2차까지 정상인 22명의 1차 혈액 표본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발병군(群)의 미토콘드리아 숫자가 정상보다 35% 가량 적었다』고 밝혔다.
이교수의 연구 결과는 21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리는 국제당뇨병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