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 서비스업체-장비업체 『엇갈린 희비』

  • 입력 1997년 8월 17일 20시 03분


정보통신은 매년 시장규모가 급신장,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정도로 유망한 고(高)부가가치 산업. 그렇다고 모두 「황금」을 만지는 것은 아니다.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보면 정보통신 분야의 이익은 서비스 업체보다 통신장비 업체들이 챙겨가 희비가 엇갈렸다. 데이콤은 상반기 순이익이 51억7천만원에 그쳐 지난해(1백8억원)보다 52.1%나 줄어들었다. 통신 서비스시장의 과점(寡占)구도가 깨지면서 판매촉진비 등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매출액도 2.8% 증가에 그쳤다. SK텔레콤도 올 상반기 순이익이 1천6백36억원으로 작년보다 4.8% 증가, 겨우 체면치레는 했다. 그러나 대리점에 판매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비용부담이 커져 경상이익은 작년보다 1.7% 줄었다. 반면 LG정보통신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5억9천만원에서 올해는 3백71억원으로 무려 6,191%나 늘어났다. 또 흥창(순이익증가율 119%) 한창(67.7%) 유양정보통신(78.4%) 등 무명에 가까운 통신기기 생산업체들도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속을 챙겼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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