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조 저어새,강화도에 떼지어 서식 확인

  • 입력 1997년 8월 6일 14시 16분


남북한과 중국 동북부지역에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 희귀조 저어새가 강화도에 떼지어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천연기념물 205호인 저어새 76마리가 서해안의 무인도에서 번식을 마친 후 여름을 나기 위해 강화도에 날아와 서식하고 있음을 지난달말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저어새는 부리의 길이가 14∼19㎝이고 부리끝의 폭이 5㎝로 평평한 주걱처럼 돼있는 데 90년대들어 매년 8∼9월에 보통 20여마리가 우리나라에 도래해왔다. 이번에 도래한 저어새 76마리는 우리나라에서 기록된 저어새무리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이 저어새 무리는 강화도 습지에서 여름을 난 후 가을이 되면 월동지인 대만 중국 남부등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과 3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등이 저어새 월동개체수를 동시에 조사한 결과 대만에 3백8마리 필리핀 70 홍콩 69 중국 46 일본 28 한국 12마리등 전세계적으로 겨우 5백33마리만 생존하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만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어새는 남북한과 중국 동북부지역에서만 번식하며 남한의 번식지는 전라도의 무인도 2개소 서해안 휴전선부근 무인도 2개소등 4개소이며 북한은 평안남도 온천군덕도 평안북도 정주군 대감도및 소감도등 10여개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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