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발명품 경진대회]대통령-총리상 『우먼 파워』

  • 입력 1997년 7월 21일 19시 25분


○…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휩쓸자 대회를 주관했던 유희열 국립중앙과학관장은 『큰 상 둘을 모두 여학생이 차지한 것은 유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과학 꿈나무계에도 여성 파워가 대단하다』고 한마디. 경남과 전남 출신 여학생이 나란히 수상한 것을 두고 『수상작을 사전에 지역적으로 안배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고개를 젓기도. ○…특수고인 과학고 출신 학생 작품이 금상을 수상한 5개 작품 가운데 3개를 차지해 체면치레. 이 가운데 권오현군(대구과학고 2년)이 출품한 「시간계산자」는 지구과학 시간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 심사위원들이 『아직 실제 수업에 쓰이지 않고 있는 게 확실하냐』며 과학고마다 일일이 전화로 확인했다는 후문. ○…중고교학생보다 초등학생이 출품한 작품 가운데 아이디어가 기발한 게 많아 『입시 위주의 과학 교육이 창의력을 다 죽이는 게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편 지도논문연구대회에 제출된 논문 가운데는 논문의 기본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도 적지않아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교사들에게 논문작성법이라도 가르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생활과학부문 출품작이 1백66점으로 전체의 49%를 차지, 학생들이 평소 생활속에서 왕성한 과학적 호기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서봉)는 『지금까지는 자연 현상에 대한 관심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면서 『실생활 응용부문의 출품작이 많은 것은 학생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의문을 과학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 ○…이번 대회 수상작 2백92점은 오는 8월6일부터 20일까지 대전 중앙과학관에서 특별 전시될 예정. 중앙과학관은 8월6일 시상식을 가진뒤 출품작을 생활과학 학습용품 과학완구 자원재활용의 4개 부문으로 나눠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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