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3社 광고전쟁…광고비 月1백억 「얼굴알리기」총력

  • 입력 1997년 7월 9일 20시 17분


「100년 기술로 PCS 016」. 「시원하게 통한다, 원샷 018」. 「대망의 PCS시대, 019PCS가 열어갑니다」. 오는 8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개인휴대통신(PCS)이 월 1백억원대의 광고비를 쏟아부으며 얼굴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의 PCS 3사는 7월초부터 TV와 신문광고를 통해 대대적인 PCS 홍보를 시작했다. 지난 6월말까지 PCS 공동광고를 해온 3사는 7월부터 회사별로 개별광고를 만들면서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PCS 3사가 이달부터 신문 TV 등을 통해 PCS 홍보에 투입하는 돈은 각각 30억∼35억원 정도. 한국통신프리텔(식별번호 016)은 1백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한국통신의 기술력을 이어받은 「통신 장자」임을 강조하는 광고를 만들어 내보내고 있다. 노란색 바탕에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처리된 한국통신프리텔의 광고는 우리나라의 통신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 PCS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술을 한국통신프리텔이 갖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월 30억원 규모의 광고비를 운영하다 차츰 강도를 높여 오는 10월 상용서비스 직전에는 대규모 광고물량 공세를 펼 계획이다. 한솔PCS(018)는 시원하게 통하는 PCS를 SF 영화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미래형 이동통신인 PCS의 장점을 살리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CF제작비만 3억5천여만원. 자동차 모양으로 형상화한 기존의 휴대전화가 교통체증으로 꽉 막힌 길에서 꼼짝 못하고 있을 때 한솔PCS의 「원샷 018 자동차」가 불꽃을 뿜으며 PCS 전용차로를 따라 힘차게 날아오르는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표현했다. LG텔레콤(019)은 주로 20,30대 젊은 계층이 PCS 시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겨냥해 LG의 기술력을 부각시키는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우선 9일부터 세계최초로 디지털 이동통신기술을 상용화한 LG가 PCS서비스를 한다는 신문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TV 광고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뛰어난 통화품질을 바탕으로 사람들간에 사랑을 전달하는 PCS를 LG가 맡겠다는 후속 광고도 계획하고 있다. PCS 3사가 개별 광고와 함께 PCS 부각에 적극 나섬에 따라 SK텔레콤 신세기통신도 휴대전화의 장점을 알리는 새로운 광고를 기획하고 있어 이동통신 시장을 둘러싼 광고전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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