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황제 빌 게이츠, 서울과학고서 한수 지도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기는 벤처기업을 만들어 빌 게이츠회장에게 도전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미래 정보시대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다시 학생이 된다면 무슨 공부를 하실건가요』 빌 게이츠 MS회장과 학생들의 만남. 빌 게이츠회장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혜화동 서울과학고를 방문, 학생 30여명과 자유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40여분간 진행된 이날 대화는 시종 진지한 분위기속에 기발하고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동우군(2년)은 『벤처기업을 만들어 MS사를 꼭 이기겠다』며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회사인 MS 본사를 방문하고 싶은데 초청해 줄 수 있느냐』고 물어 교실 안은 온통 웃음바다. 게이츠회장은 『원한다면 언제든지 초청하겠다』고 말하고 『MS와 경쟁하지 말고 함께 협력해 더 좋은 벤처기업을 만들자』고 김군의 질문을 재치있게 받아넘겼다. 게이츠회장은 『앞으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춰야 한다』며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컴퓨터 인공지능에 대해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다』고 피력. 학생들은 게이츠회장에게 서울과학고의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대화 실황을 생중계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과학도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게이츠회장은 펜티엄PC 30대(7천만원)와 6천5백만원상당의 소프트웨어를 이 학교에 기증했다. 이어 게이츠회장은 국내 대기업 관계자를 만난 후 이날 오후 일본으로 떠났다. 〈김종내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