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넷]음란사이트 자녀노출 『걱정 끝』

  • 입력 1997년 6월 11일 07시 54분


자녀에게 컴퓨터를 사준 학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음란물.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는 포르노사진이 도처에 널려 있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파일로 저장해 음란사진첩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컴퓨터를 잘 모르는 부모로서는 아이들이 인터넷으로 무얼하는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하기 짝이 없다. 이런 걱정거리를 덜어줄 검색프로그램이 곧 선보일 예정이어서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전산원이 최근 개발한 「NCA패트롤」은 음란사이트를 차단하는 인터넷용 검색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누드」 「포르노」와 같이 음란물과 관련된 단어를 입력하지 못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자녀의 인터넷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인터넷의 사용시간, 접속 및 차단명세 등 자녀의 인터넷 사용정보를 기록한다. 이 프로그램을 자녀가 몰래 삭제할 경우 아예 인터넷 사용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한국전산원은 각급학교와 학부모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대량보급하기 위해 정보통신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배포방법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사설연구소인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소장 어기준)는 「에스체커」라는 음란물 검색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NCA패트롤과 달리 자녀가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해놓은 음란물을 찾는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에스체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판로가 막혔다. 당초 PC제조회사와 협력해 새로 나온 컴퓨터에 깔려고 했으나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PC를 학생들이 사겠느냐』는 영업부서의 반대에 부닥치고 만 것. 어씨는 이때문에 음란물을 막는 방법을 설명한 책을 직접 저술, 내달 중에 출판하고 「에스체커」를 부록으로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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