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신기자] 오는 7월 국내에서 첫 치매전문병원이 문을 연다.
의료법인 청암의료재단(이사장 김광태)은 최근 서울 개봉동 소재 도영병원을 인수, 새롭게 단장해 7월경 치매전문병원으로 개원한다고 밝혔다. 청암의료재단은 대림성모병원(서울 대림동)과 음성성모병원(충북 음성)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재단이다.
도영병원은 1백병상 규모로 대지 4백평에 건평 5백50평의 5층짜리 병원. 재단측은 낡은 건물의 냉난방시설을 교체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노인들에게 맞게 새로 꾸며 다시 개원할 예정이다. 이름도 구로성모병원으로 바뀐다.
김이사장은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치매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의와 시설을 갖춘 전문병원이 없어 환자와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가족들이 안심하고 치매노인을 맡길 수 있고 이들에게 최선의 치료와 간호를 해주는 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장은 미국 텍사스대에서 노인의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정기혁씨(38·전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장)가 맡았다. 그를 포함해 7명의 전문의가 환자들을 진료할 계획이다.
정원장은 『치매는 흔히 못 고친다고 알려져 있지만 혈관성 치매의 경우 일찍 발견하면 약으로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 병원은 치매뿐만 아니라 난청 발기부전 우울증 요실금 등 노인에게 잘 나타나는 병도 함께 치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대림성모병원과 협진체제를 갖춘다는 것이다.
이 병원은 정식개원에 앞서 이달초부터 치매클리닉을 열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02―613―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