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昇煥 기자] 한국통신(사장 李啓徹·이계철)이 체질 개선을 위한 첫번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매출액 6조7천억원에 6만여명의 대식구를 거느린 한국통신은 5일 「업적 평가」와 「발탁 승진」을 특징으로 한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에 李廷旭(이정욱)네트워크본부장을 임명하고 일반기업의 전무급에 해당하는 집행간부 2명과 상무급인 관리급 13명에 대한전보 및 승진인사를 했다.
올해부터 3년 임기제로 바뀐 관리급 승진인사자 6명중 절반이 40대에서 나왔으며 4명이 고시 출신(행시2, 기술고시2명). 6만명의 임직원중 26명뿐인 관리급은 그동안 50대에서나 바라볼 수 있던 자리로 40대가 3명이나 올라간 것은 파격에 가깝다. 보수적 인사구조와 적체가 전통으로 굳어버린 한국통신에 하나의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다.
한국통신 직원들은 이번 인사를 「국제경쟁에 대비하고 내부경영 혁신을 위한 체질 개선의 첫걸음」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정부출자기관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민간기업형 인사제도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