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기자] 메모리반도체 16메가D램의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국내반도체업체들이 본격적인 출하량 억제 등 물량조절과 감산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이달초 국제현물시장에서 6달러선에서 거래되던 16메가D램의 가격이 최근 8달러선까지 올라가 95년 10월말이후 시작된 가격하락세가 15개월여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尹鍾龍(윤종용)삼성전자 사장은 3일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 발표한 30% 감산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더이상의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하반기에 추가 감산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사장은 또 현재의 16메가D램은 일시적인 반등이라기보다는 소폭 가격상승의 시작으로 보이며 국내 3개사가 20∼30% 감산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10달러선까지는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16메가D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7%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감산계획이 반도체시장의 가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있다.
LG반도체의 文程煥(문정환)대표이사부사장도 이날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감산의 효과는 자연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현재 생산량보다 더 줄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LG반도체측은 이를 위해 월평균 8백만개 생산을 유지하되 시황에 따라 출하량을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도 『출하량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