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먹고사는 세균 발견…영국서 변종 박테리아 확인

  • 입력 1996년 12월 6일 19시 57분


자신을 죽이기 위해 투여된 항생제를 양식으로 먹고 사는 초강력 세균이 등장, 항생제 남용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런던 세인트 조지병원 미생물학부의 아이언 엘트링햄 박사가 6일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보고했다. 엘트링햄 박사는 항상제 남용으로 그 어떤 항생제도 듣지않는 세균이 나타나더니 이제는 아예 항생제를 영양분으로 섭취하여 생존을 유지하고 오히려 항생제가 끊어지면 소멸하는 초강력 세균마저 출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생제치료로 더욱 병세가 악화된 분성장구균 환자를 대상으로 이들에게서 박테리아를 뽑아 항생제를 투여한 결과 항생제를 먹이로 살아가는 새로운 변종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종 박테리아의 출현에 대해 엘트링햄 박사는 항생제 남용으로 이에 내성을 지닌 각종 변종세균이 나타나더니 급기야 항생제를 먹고 사는 무서운 변종이 나타났다며 폐렴연쇄상구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도 이같은 변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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