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컴덱스트렌드]모니터 평면-대형화경향 뚜렷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39분


「라스베이거스〓洪錫珉기자」 96 가을 컴덱스(COMDEX)가 22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이번 컴덱스에선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와 컴퓨터가 통신 기기와 결합해 정보화시대가 우리곁에 성큼 다가선 것을 느끼게했다. 멀티미디어 기기 가운데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플레이어는 단연 눈에 띄는 품목.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파이오니어 등 10여개 업체에서 제품을 내놓았다. CD롬보다 훨씬 많은 분량을 기록할 수 있어 영화 한편이 무리없이 한 장의 디스크에 담긴다. 화면은 훨씬 선명하고 원하는 언어로 골라 들을 수 있다. 되풀이해 돌려보는 것도 손쉬어 비디오테이프와 비교할 수 없는 기능을 가졌다. 차세대 멀티미디어 기기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멀티미디어 시대를 겨냥해 모니터는 평면화와 대형화의 경향이 뚜렷했다. 이번 컴덱스에선 17인치에서 33인치까지 다양한 데스크탑용 모니터가 선보였다. 또 노트북에 쓰이는 초박막액정화면(TFT―LCD)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제 통신과 결합되지 않은 컴퓨터는 상상할 수 없는 시대. 이번 컴덱스에도 컴퓨터에 쓰이는 각종 통신 기기가 선보였다. 우선 일반 전화선을 이용해 56kbps의 속도를 내는 초고속 모뎀이 곧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록웰사와 US로보틱스에서 이미 제품을 내놓았다. 모토로라도 같은 속도의 모뎀 개발을 끝냈지만 시장성을 고려해 이번 컴덱스에는 출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고 사용하는 무선 키보드도 눈길을 끌었다. 세진아메리카가 출품한 이 제품은 키보드마다 고유의 번호를 줘 한 방에서 모두 16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CD롬 드라이브의 고속화 경쟁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8배속 드라이브보다 훨씬 빠른 12∼14배속 제품이 여럿 선보였지만 국내 LG전자가 내놓은 16배속 CD롬 드라이브가 가장 돋보였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가운데 히타치의 2.5인치 드라이브는 2.16GB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제품으로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초소형으로 만든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초고밀도 HDD도 관심대상 품목. 이 제품은 디스크 3장을 겹칠 경우 5GB 이상의 정보를 저장한다. 삼성전자 미주법인(SISA) 송문섭 상무는 『이 HDD는 시게이트나 웨스턴디지털 등 선진 업체와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선 수준의 기술』이라며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