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정의 넷맹 탈출]사이트 검색…신문과 잡지

  • 입력 1996년 10월 31일 20시 25분


서기 2000년이 되면 종이에 인쇄된 신문이 없어질까요. 요즘엔 대부분의 신문이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어 가끔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봐요.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그날그날의 신문을 볼 수 있는데 굳이 따로 돈을 내고 신문을 볼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죠. 하지만 화면에 올라오는 신문과 종이로 배달되는 신문은 느낌이 다른 게 사실이에요. 특히나 어른들은 잉크 냄새가 풍기는 신문이 진짜라고 생각하시죠. 인터넷 전자신문엔 가위를 들고 기사를 오려 스크랩하는 재미도 빠졌구요. 지하철이나 버스에 앉아 볼 수도 없거든요. 인터넷에는 미국에서 제일 많이 발행되는 USA투데이를 비롯, 뉴욕타임스 아사히신문 등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신문들이 모두 올라있어요. 동아일보 같은 국내 주요 일간지도 물론이구요. 이들 인터넷 신문엔 그날그날 실리는 주요 기사가 모두 들어가 있어요. 과거에 실렸던 기사도 찾아 볼 수 있게 해 놓은 곳도 많아요. 지나간 신문을 찾아 온 집안을 뒤지는 일도 곧 없어질 것 같아요. 신문 기사는 PC통신에서도 볼 수 있어요. PC통신마다 신문사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모두 나와 있죠. 특히 언론연구원에서 제공하는 카인즈(KINDS) 서비스는 국내 대부분의 일간지와 경제지에 실린 기사가 모두 올라와 인기가 높죠. 심지어 몇년 지난 이야기도 주제어를 입력하면 그와 관련된 기사를 모두 볼 수 있거든요. 하지만 PC통신에서 보는 신문과 인터넷 전자신문은 하늘과 땅 차이예요. 인터넷 신문엔 각종 생생한 사진과 그래픽이 나오거든요. 또 홈페이지에서 「숨은그림찾기」 같은 재미있는 행사를 벌일 수도 있구요. PC통신에서 보는 건 글자밖에 없어 재미가 덜 하죠. 현실공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잡지도 있어요. 바로 인터넷에서 발행되는 「웹진」이라는 거예요. 웹진 가운데 제일 유명한 건 「핫와이어드」라는 잡지예요. 가상공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갖가지 이슈들을 깊이 있게 다루기로 정평이 나 있죠.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웹진도 여럿 있어요. 아이네트의 이미지나 넥스텔의 인매거진, 그리고 한글과컴퓨터 나우누리 다음커뮤니케이션 같은 곳에서도 웹진을 내고 있어요. <김 윤 정 TV탤런트> ▼ 귀 띔 ▼ 인터넷 신문에서 사진이나 그래픽을 보고 싶지 않을 땐 넷스케이프 화면 위에 있는 옵션(options) 메뉴에서 「자동 그림 보기(auto load image)」기능을 꺼버리세요. 그림 파일은 덩치가 크기 때문에 그림을 받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이렇게 하면 화면에 문자만 표시해주기 때문에 훨씬 빨리 인터넷 신문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아차, 이렇게 하면 인터넷 신문이 PC통신에서 읽는 신문과 비슷해지는 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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