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행사 최소화하라” 도열환송 생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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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간의 기록]문재인 대통령 “추경 처리 늦어져 걱정”
우원식 “걱정말고 잘 다녀오시라”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미 정상회담 출국길에서도 탈(脫)권위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오후 1시 50분경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수행원이 문 대통령의 가방을 들어주려 했지만 문 대통령은 사양하며 직접 짐을 들고 공항 귀빈실로 들어섰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어깨가 무거운데 짐까지 드시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환송 행사를 최소화하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내각과 청와대, 여당 인사들이 줄 서서 대통령 내외의 탑승 장면을 지켜보는 도열환송도 생략했다.

출국 전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문 대통령이 ‘추경은 너무 오래 끌면 효과가 없어져서 시기가 중요한데 걱정’이라고 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워낙 반대를 해서 합의문에는 넣지 못했지만 국회에서 개문발차해서 추경 논의를 시작할 테니 걱정 말고 잘 다녀오시라’고 덕담을 건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출국에 따라 청와대는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5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방미 수행단 단장은 윤영찬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이 맡았다.

강경석 coolup@donga.com·한상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추경#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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