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페북에 콜 前총리 애도하며 동방정책 언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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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 실체 인정… 통일까지 이끌어”

문재인 대통령이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서거에 대해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독일 국민에게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일 통일의 주역인 콜 총리의 죽음이 안타깝다”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콜 총리는 동·서독 통일을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능숙하게 미국, 소련, 프랑스, 영국을 설득했고 동·서독 분단 극복을 위한 10개 조항을 발표하면서 동·서독을 통합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 콜 총리와 함께 독일 통일의 주역으로 꼽히는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동독이라는 실체를 인정하고 교류를 시작한 것이 동방정책이다. 동방 정책은 정권이 바뀌면서도 그 기조가 잘 유지되어 콜 총리에 이르러 통일을 이끌었다”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대북 제재 국면 속 물밑에서 북한과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의 정당성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 방문을 준비 중인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나게 되면 위로해 드리겠다”며 “우리 국민께서도 콜 총리의 죽음을 계기로 독일 통일을 이끈 화해의 힘에 대해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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