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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윤정옥]애쓴 軍위안부 발굴자료 일부 언론 평가절하

입력 2007-05-02 03:00업데이트 2009-09-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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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말에 필자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시민이 손길 하나하나를 따뜻하게 건넸다.

잔혹한 일을 저지른 일본 정부는 군위안부 제도의 범죄성을 인정하지 않고, 몇 개의 국제조약과 국민기금으로 다 해결했다고 말해 왔다.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협의의 강제성’ 운운하면서 일본 정부와 군이 직접 폭력적으로 군위안부를 강제 연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증언만 있지 공식문서는 없지 않으냐는 말이다.

얼마 전 관련 문서를 한국 연구팀의 손으로 발굴했다. 네덜란드의 헤이그에 있는 국립공문서보존소에서 기밀문서를 찾아냈다. 이제는 일본 정부에 공식문서를 보이며 태도 변화를 좀 더 강력히 촉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인가. 일부 신문은 일부 매체가 보도를 내보낸 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아 “6년 전 이미 발표됐던 적이 있다”며 연구팀을 비하했다. 군위안부 문제를 20년 가까이 지켜본 필자로서는 보도가 잘못이라는 심증이 확실했다.

6년 전 발표됐다는 자료는 이번에 찾아낸 문서를 인용한 다른 글의 2차 인용이었고, 인용한 글도 문서의 일부를 소개하는 데 그쳤다. 20년 가까이 교류했던 일본 학자와 활동가들도 네덜란드 정보부대의 보고서 발굴을 높이 평가하면서 왜 이것이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지 몹시 의아해했다.

윤정옥 전 이화여대 교수·전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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