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NGO]미, 핵무기제조 방사능 피해자 보상

  • 입력 2001년 1월 13일 15시 29분


미국 정부는 11일 1940-50년대에 핵무기 제조물질 처리.생산에 동원됐다가 방사능 및 유독물질에 노출됐던 사람들에게 피해보상을 해주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에너지부와 노동부가 의회에 공동제출한 보상법안은 300여개 민간 및 정부 소유핵무기 제조시설 직원으로 현재 병을 앓고 있는 경우 임금손실 보전차원에서 1인당15만달러를 일시불로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투데이는 작년 9월 정부기록 10만여쪽을 자체 검토하고 주민들을 면담한 결과 수천명의 근로자들이 당시 허용치보다 수백배나 높은 방사능에 노출됐으며 핵무기제도 시설이 위치했던 수십개 지역의 대기와 토양, 수질이 핵폐기물과 유독물질에 의해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투데이는 미 연방정부와 민간업체 간부들이 근로자 및 주민들에게 건강과 환경문제를 숨겨왔으며 생존자들은 방사능 노출 및 오염 위험성에 관해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coowon@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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