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유언 한마디]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의 유언

  • 입력 2000년 12월 19일 20시 48분


알렉산더 대왕은 세계를 정복한 대왕답게 참으로 많은 일화를 남긴 사람입니다. 특히 그가 죽을때 남긴 유언은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울리게 만듭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임종이 다가옴을 알고 자신의 장례 방법에 대하여 측근들에게 다음과 같이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내가 죽거든 묻을 때 손을 밖으로 내놓아 보이도록 하여라"

이 괴상한 유언에 어리둥절해 있는 신하들에게 알렉산더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천하를 쥐었던 이 알렉산더도 떠날 때는 빈손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함이다"

세월은 물 흐르듯 우리 앞을 빠르게 지나갑니다. 우리는 더 좋은 집, 새 차, 화려한 휴가, 빠른 출세 등에 정신을 빼앗겨 살아가는 지혜를 쌓거나 부부간의 화합이나 자녀들에게 물려줄 정신적인 유산 등에 대해서는 소홀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알렉산더의 삶에서 보듯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우리들의 삶에서 이기적 태도와 물질만능주의의 한계를 깨달았으면 합니다.

평생 갖은 행상으로 모아온 재산을 자라나는 이 땅의 청년들을 위해 아낌없이 헌납하신 칠순 할머니의 미담이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이곤 합니다. 가진 것을 아름답게 쓸 줄 아는 자, 이미 세상의 경계를 넘어선 성인이 아닐런지요.

유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당연스럽고 그러한 풍토는 아마도 운명 후에 세상에 남은 자손들에게 남겨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만이 자식을 위한 최선의 방법만은 아님을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우리 주위의 비뚤어진 상속사례 등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안으로 부어질 사랑의 1%를 자손들이 살아갈 세상에 나눈다면 개인으로 보면 작지만 그 개인이 어울려 살아갈 공동체에는 따뜻한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유산이 아닐까요?

아름다운 재단(www.beautifulfu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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