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생활경제]경품 이벤트 「게릴라마케팅」 유행

  • 입력 1999년 2월 3일 19시 38분


기업들이 고객 앞에 게릴라처럼 불쑥 나타나 각종 혜택을 주고 바람같이 사라지는 ‘게릴라 마케팅’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를 혼란시키고 끝없이 긴장하게 만들어라’는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잘 활용하면 경제적으로 적지않은 이득을 볼 수 있다. 업종을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신문광고 등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삼성에버랜드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두 시간동안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 게릴라식 사이버 이벤트를 펼쳐 선착순으로 각종 혜택을 준다. 최초로 접속한 99명에게는 에버랜드 페스티벌월드 자유이용권을, 그 다음 99명에게는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을 증정한다. 1천9백99번째 접속자에게는 에버랜드 페스티벌월드 연간회원권을 제공할 예정.

지난달 기존고객이 신규고객을 유치하면 무료통화 혜택을 줬던 SK텔레콤은 이달들어 신규가입자나 커플가입자에게 무료통화혜택은 물론 무선전화를 무료로 준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달 커플가입자에게 혜택을 주는 ‘러브 러브 대축제’를 실시하더니 이달에는 ‘새내기 대축제’로 내용을 바꿔 고등학교 및 대학입학 졸업예정자가 새로 가입하면 1백60분간 무료통화 혜택을 준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회원을 대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nair.co.kr)에 접속해 개인전자우편주소를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무료항공권을 주는 번개이벤트를 이달말까지 펼친다.

SK도 인터넷 홈페이지(www.enclean.com)에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엔크린 사이버 왕대박잔치’를 벌여 다양한 특별보너스를 준다.

기업들이 게릴라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판촉내용을 수시로 바꿈으로써 고객들이 끊임없이 자사제품과 서비스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 카멜레온식 변신을 거듭하는 업체들의 판촉내용을 잘 살펴 혜택을 놓치지 않는 것이 알뜰 소비자의 비결이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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