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패트롤]협심증 예방과 치료

  • 입력 1999년 1월 14일 18시 34분


‘가슴이 답답하며 찢어지는 듯 아프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벽에 찌꺼기가 끼어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이원로교수는 “심장에 혈액이 필요한 만큼 공급되지 않아 심장기능이 떨어지고 심장발작으로 이어지는 위험한 병”이라고 경고.

▽증세〓운동을 할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갑자기 가슴이 아팠다가 쉬면 괜찮아진다. 통증은 가슴이 터지는 듯, 조이는 듯, 쥐어짜는 듯한 느낌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로 가슴뼈 가운데의 안쪽이 아프지만 목 턱 왼쪽 어깨와 팔 등에도 통증이 온다. 이 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증세가 가벼울 경우 혈관을 넓히고 혈액이 뭉치는 것을 예방하며 심근(心筋)의 산소량을 늘리기 위해 약물치료를 받는다. 주로 혀밑에 넣거나 입안에 뿌리는 나이트레이트 계통의 약들이 쓰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칼슘수용체 차단제 △교감신경수용체 차단제 △혈전생성 방지제 등 다양한 약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수술〓증세가 심하면 풍선이 달린 관을 넣어 풍선을 터뜨리는 압력으로 혈관을 넓히거나 가느다란 그물철망을 관상동맥 부위에 박아 혈관이 좁아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수술을 받는다.관상동맥옆으로 핏줄을 만들어 혈액을 공급하는 ‘큰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집에선〓협심증이 의심되면 걷기나 가벼운 조깅 등을 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과 카페인음료 염분 등을 적게 먹는다. 스트레스 조절과 금연 혈압체크도 필수.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심부전증 폐질환 빈혈 등이 원인일 땐 이 병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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