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VS 황재균, 맞대결 순간은?

장은상 기자 입력 2017-07-31 15:59수정 2017-07-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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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LA 다저스), 황재균(이상 30·샌프란시스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987년생 동갑내기 둘은 5년 만에 재회했다. 투타로 다시 만나기까지는 무려 1789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KBO리그를 떠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 빅리거’ 류현진(LA다저스·30)과 황재균(샌프란시스코·30)이 모처럼 맞대결을 펼쳤다.

둘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각각 선발투수와 6번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해외진출 이후 처음으로 만난 둘은 특별한 인사 없이 진지하게 승부에 임했다. 평소 농담과 장난을 주고받는 ‘친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각자 팀 승리를 위해 날카롭게 눈빛을 주고받는 투수와 타자의 모습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첫 불꽃은 2회초에 일어났다.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1사 1루 상황에서 황재균을 상대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에도 헛스윙을 유도해 단숨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수세에 몰린 황재균은 선구안을 발휘해 승부를 길게 끌고 갔다. 연달아 볼 3개를 골라내 기어코 풀카운트 승부를 만들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웃었다. 6구째 승부에서 바깥쪽 직구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5회초에 다시 마주했다. 0-0 승부가 계속되는 상황. 황재균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장타를 노린 듯 초구부터 배트가 힘차게 돌았다. 빗맞은 타구가 파울로 기록돼 2회에 이어 다시 초구 스트라이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영리하게 승부했다. 2구째 곧바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져 다시 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3구째에도 체인지업을 던져 3구삼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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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둘의 승부는 더 이상 없었다. 류현진은 7회까지만 마운드에 올랐고, 황재균은 8회초 공격에서 대타 코너 길라스피와 교체됐다. 두 번의 정면승부에서 승자는 류현진이었다. 안타와 출루를 모두 허용하지 않는 짠물투구로 동갑내기 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황재균은 KBO리그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6년간 45타수 13안타 통산 타율 0.289에 2루타 2개, 10타점, 삼진 10개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빅리그 첫 우정의 대결에선 웃지 못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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