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정희 고향 구미시장 승리 눈물겨워…문재인 효과 절대적”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14일 11시 42분


코멘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의 이름표 옆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의 이름표 옆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는 14일 “견고한 아성이던 경북 구미에서 한 석을 얻어낸 것은 정말 눈물겨운 승리”라고 높이 평가했다.

추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광역 부·울·경(부산·울산·경북)에서 압승하고, 서울, 인천, 경기에서 승리를 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보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자당 장세용 후보가 승리한 것과 관련, “민생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 평가하고 싶다"며 “접전지의 승리는 평화의 손을 들어준 것이고 산업위기, 고용위기 지역은 경제, 민생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집권당에 대한 믿음 이런 것이 있으니까 승리에 대해서는 환호하기보다 아주 책임감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지난 선거 과정을 돌이키며 “그동안 (당이) 분열에 너무 능숙했다. 그런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단일대오로 대선 직후에 지방선거 체제로 바로 전환을 했다"며 “당직 개편을 하면서 당내 여러 이견이 그동안 강했지만 의원들이 참아주시고 협력해 줬다. 탄탄한 집권당으로써의 무거운 책무를 느끼고 있는 그런 인상들이 이번 선거 결과에도 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본인의 지도력 덕분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다. 그렇게 잘난 척하면 맛이 간다”고 농담을 섞어 답했다.

추 대표는 이번 공천 과정과 관련해 “시스템 공천이라고 해서 광역단체장 (공천은) 국민참여·시민참여 경선, 고위당원과 일반 시민의 여론조사를 같이 합산을 해서 했기 때문에 사천이 아니고 그야말로 공당의 공천이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초단체장 (공천) 같은 경우에는 시도당에서 진행을 했지만 일부 취약지역, 전략지역은 시도당의 동의를 얻어 중앙당이 대신 해 어느 정도 당의 구심력을 잡아내면서 선거 지휘를 할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차기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그렇게 하면 우선 승리에 도취됐다 이런 느낌을 줄 수 있으니까. 오늘은…”이라며 말을 아꼈다.

추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의 압승에 문재인 대통령의 효과가 얼마나 있었느냐는 질문엔 “거의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제가 해운대 보궐선거 후보와 같이 동행을 했는데 윤준호 후보가 ‘과거에는 민주당 명함을 주면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거나 버렸는데 이번에는 민주당이라고 하면 그 명함을 받아서 가슴에 집어넣는 것을 보고 제가 당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라더라”며 “그만큼 당이 단일대오로 일사분란하게 문제가 있는 것은 즉각 풀고 신뢰를 주는 모습들도 아주 큰 힘이 됐다 생각한다. 당이 참 잘했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