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홍준표 “참패 책임은 내게…그러나 믿기지 않은 부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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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4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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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13일 오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투표 결과를 보며 침통해 하고 있다.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3일 오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투표 결과를 보며 침통해 하고 있다.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3일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지방선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 관련,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도 믿기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출구조사가 나온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14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당사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대표실로 돌아가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라는 영어 문장을 올렸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좌우명으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뜻이다.

홍 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등 임시 수습책을 검토한 뒤 이르면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 한국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만 배출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6곳+알파(α)’라는 목표치를 공공연히 거론했지만, 한국당 소속이 현직으로 있는 6개 지역조차 수성하지 못했다. 전통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는 승리를 차지했지만, 이곳에서도 압승을 거두지 못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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