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원유철 “태극기 집회, 가볼 생각”…박사모 “기회주의자, 안 와도 돼”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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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6일 16시 25분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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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6일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기회가 되면 태극기 집회에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안 와도 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원유철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50대의 젊은 역동성과 강한 추진력으로 ‘국민 모두가 편안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 의원은 자신의 대선 출마 회견후 이어진 질의응답 자리에서 “모든 국민이 자연스럽게 같은 곳에 참여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며 “기회가 되면 태극기 집회에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접한 박사모는 “안 와도 된다”며 원 의원의 발언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박사모 공식 홈페이지에는 ‘대선출마 원유철 “태극기 집회, 기회되면 가볼 생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한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안와도 된다”, “참말로 개나 소나 전부다 대선출마 하네요”, “뭐라 기회가 되면 이 무슨 헛소리야”, “대선출마 환영하지만, 태극기 집회 한번 가볼 생각? 안 와도 괜찮다 오지마라”, “기회주의자입니다 지금 나오려는 의도가 한표를 달라고…탈당해서 배신당으로 가는 것이 정답”, “원유철 이놈은 보신주의자입니다 대통령이 어려울 때 코빼기도 안보인 놈입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박사모 회원들은 “올 거면 담주에 와 이놈아”, “눈치보지말고 당당히 오세요”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원 의원은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명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관련해서는 “원외 경쟁자”라며 “앞으로 새누리당 경선구도는 장내의 원유철과 장외의 황교안 대행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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