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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강조 일주일만에 드러난 기강해이…잇단 악재에 고심 깊은 靑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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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5 09:58
2019년 1월 5일 09시 58분
입력
2019-01-05 09:56
2019년 1월 5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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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다그침이 무색하듯 해이해진 청와대 내부 공직기강의 단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직사회의 폭로전 양상까지 더해지면서 집권 3년차를 준비하는 청와대의 내부 고민도 적지 않아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인사수석실 소속 정모 행정관은 2017년 9월 군 장성들의 인적사항과 세평(世評) 등이 담긴 민감한 자료를 분실했다. 국가안보실·군 관계자와의 회의를 위해 청와대 밖으로 자료를 반출했다가 서류가 담긴 가방을 통째로 분실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 행정관은 당시 자진 신고를 했고, 공직기강 비서관실 조사 과정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차를 잠시 주차했다가 가방을 잊고 출발하면서 분실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의원면직(依願免職) 처리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조사 결과 당시 분실한 자료는 국방부나 청와대의 공식문서가 아니었다”며 “청와대 출입증도 분실해 경고가 있었다. 조사 및 조치 후 의원면직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행정관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는 업무상 부주의로 발생한 단순 해프닝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사건과 연관지어 청와대 내부 공직기강의 문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말 기강 해이를 우려하며 ‘초심’을 강조한 이후 일주일도 안돼 공직기강 해이에 따른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청와대 내부적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분실 자료 속에는 언론에서 보도된 것에서 처럼 군사기밀을 담고 있거나 기무사령부 자료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에서 곤혹스러운 청와대의 분위기가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2018년 마지막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주기를 바란다”며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 열정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하는 그 날선 느낌처럼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지난해 연말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부터 촉발된 민간인 사찰 의혹 제기에 대응하느라 적지 않은 힘을 뺀 청와대 입장에서는 지난 한 해 정책 홍보의 기회를 잃은 측면이 있다.
실제로 정책실과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지난해 연말 정책 성과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었다가 계획을 접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참석을 지시한 것과 맞물리면서 무산됐다.
또 조 수석의 운영위 출석을 계기로 김 수사관 이슈가 수그러들자 새로운 내부 고발이 이어지면서 블랙홀처럼 이슈를 삼켰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적자국채발행 외압 주장에 여론의 관심이 쏠렸다.
청와대는 기재부 내에서 관련 대응을 하는 것으로 정리했지만, 불편한 기색은 역력했다. 각종 악재들이 잇따르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때 긍정평가 비율보다 부정평가 비율이 앞서는 ‘데드 크로스’도 나타났다.
임 실장의 국회 운영위 대응 등의 긍정적인 요소가 반영돼 지난 3일 집계(리얼미터·지지율 47.9%)에서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새해 들어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경제행보로 지지율 회복을 엿보고 있는 청와대에서는 아쉬움의 요소가 있다.
단발성으로 터져 나오던 공직기강의 해이와 공직사회 내부고발의 잡음들이 자칫 내재적으로 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데에 청와대의 고민의 지점이 닿아 있다. 집권 3년차의 문 대통령 국정 장악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를 비롯한 청와대 인적 개편을 서두르게 된 것도 이러한 흐름에서의 고민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분위기 쇄신을 통해 떨어진 국정 장악력을 회복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크고 작은 사고가 너무 많다. 문 대통령의 대대적이고 감동적인 인적개편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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