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핵심 증인인 이 전 회장을 상대로 검찰 진술조서와 작성한 비망록 등을 탄핵해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할 경우 1심에서 선고된 징역 15년의 형기가 다소 깎일 수 있다.
이 밖에도 3일 예정된 이 전 대통령 재판에는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 소속의 김석한 변호사가 증인으로 예정됐다. 에이킨 검프는 미국 내 다스 소송을 대리한 로펌이다. 김 변호사는 ‘다스 소송비를 지원해달라’는 이 전 대통령의 뜻을 삼성 측에 전달해 67억여원의 소송비를 받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김 변호사가 실제로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국적인 그는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임의 출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끝내 불출석할 경우 미국과 형사사법 공조 조약에 의해 진행해야 하지만 절차에 수개월이 소요된다. 일단 재판부는 김 변호사가 속한 미국 로펌의 국내 사무실에 소환장을 송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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