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당한 네타냐후…트럼프 ‘종전임박’ 발표에 화들짝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2일 11시 22분


이란 안보문제 논의중 소식 들어…사전 통보 못 받은 듯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동 기자회견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12.30.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동 기자회견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12.30.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종전 MOU 서명이 임박했다는 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리자 종전 합의에 부정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깜짝 놀랐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도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관련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란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듣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고 이스라엘이 협상 내용을 승인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의 협상 내용이 이란 최고지도부에 전달돼 승인받았다면서 미 아파치 헬기 격추를 계기로 지난 9일 재개된 미국의 이란 공습 중단을 발표했다. 그는 또 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주요 중동 국가들이 모두 논의된 내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예고했다가 실행을 불과 3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한 것이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취소 발표 약 3시간 뒤로 예정된 대(對)이란 항공 작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당시 미군은 항공 작전 계획을 정밀 조정하고 공격용 탄약을 장착하는 등 대통령의 최종 출격 명령만 기다리던 상태였다. 이번 작전은 최근 발생한 미군 아파치 헬기 추락 사건에 대한 보복 공습을 연장하는 성격으로, 전날 감행된 공격과 유사한 규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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