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회장 “AI 기업들, 보상 없이 뉴스 긁어가…독자·수익 빼돌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일 21시 01분


미국 뉴욕타임스(NYT) 회장 겸 발행인인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미국 뉴욕타임스(NYT) 회장 겸 발행인인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미국 뉴욕타임스(NYT) 회장 겸 발행인이 1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뉴스 콘텐츠 무단 활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생성형 AI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뉴스 콘텐츠를 도용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언론사들이 지속 가능한 취재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빅테크들을 상대로 권리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신문협회(WAN-IFRA) 주최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막한 제77회 ‘세계 뉴스미디어 총회 2026(WNMC 2026)’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선 설즈버거 회장은 “AI 기업들이 전례 없는 규모로 자행된 뻔뻔한 지식재산권 절도로 공론장을 강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들이 보상 없이 뉴스 웹사이트를 긁어가 훔친 것을 자신들의 것으로 재포장하면서 언론사로 갔어야 할 독자와 수익을 빼돌리고 있다”며 “이는 매일 수 없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NYT는 빅테크를 상대로 한 데이터 무단 사용 소송에 앞장서고 있다. NYT는 2023년 12월 오픈AI와 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수조 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했을 때의 리스크가 커지자 빅테크들은 언론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며 대가 지불에 나서는 추세다. NYT는 지난해 5월 자사 콘텐츠를 AI 기업에 학습용으로 제공하는 계약을 아마존과 체결했다.

설즈버거 회장은 2018년 회장 취임 후 유료 구독 모델 구축과 디지털 콘텐츠 강화에 힘써 NYT를 경영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뉴스#무단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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