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열차로 美텍사스 밀입국하던 6명, 폭염에 숨진채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2일 16시 35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텍사스주 국경 인근 화물열차 안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라레도 차량기지 인근 화물열차 화물칸에서 여성 1명과 10대 소년을 포함한 남성 5명 등 총 6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라레도는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미·멕시코 교역의 핵심 관문 지역이다.

라레도 경찰은 화물칸을 점검하던 작업자들의 신고를 받고 10일 오후 3시 30분경 다른 구조대원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으나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기온은 섭씨 40.5도(화씨 105도)까지 올랐지만, 더위가 사망 원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검시관 사무소는 사망자들이 멕시코와 온두라스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사망자 중 3명이 멕시코인임을 확인했다.

텍사스주 남부의 한 검시관은 일요일 이들의 사망 원인이 열사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텍사스주 웹 카운티 검시관인 코린 스턴 박사는 현재 부검을 진행 중이며 29세 멕시코 여성의 부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스턴 박사는 “사고사로 판정했다”면서 “나머지 세 명도 모두 열사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부검이 완료되지 않아 사인과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릴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유니온 퍼시픽 철도 측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수사를 위해 사법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 순찰대 통계에 따르면, 3월에는 라레도에서 불법 입국자 약 40명이 적발돼 남서부 국경 9개 지역 중 세 번째로 적발 건수가 많았다.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라레도는 텍사스에서 가장 큰 항구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어 상업 무역을 활성화하고 있다. 텍사스 주 감사관실의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라레도 항은 텍사스 주 육상 항무역의 약 62%를 차지했으며, 그 규모는 약 3400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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