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짜리 종전 합의안…이란 “美 제안 검토 중”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6일 22시 47분


이란 “입장 정리해 파키스탄에 전달할 것”
이란 매체 “이번 협상서 핵문제 논의 안돼”
악시오스 “1장짜리 합의안 MOU 체결 근접”
트럼프 “합의되면 에픽 퓨리 작전 종결”

(출처=소셜미디어 엑스(X) 갈무리)
(출처=소셜미디어 엑스(X) 갈무리)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6일(현지 시간)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란 반관영 이스나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문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미국 언론에서 나온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상반된 전망도 이란 쪽에서 나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반관영 이스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의 계획과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이란은 자국의 입장을 정리한 뒤 (중재국인) 파키스탄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나통신은 외무부 대변인의 발언을 전하면서 “이란 협상단이 여전히 논의 중인 사안은 ‘전쟁 종식’ 문제”라며 “이번 협상 단계에서 핵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이스나통신은 “미국 언론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이란과 검토 중인 합의안의 일부 내용을 보도했다”며 “해당 합의안에는 무리하고 비현실적인 제안들이 포함돼 있어 최근 우리 당국이 강력하게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악시오스 보도 내용에 대해 추측과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이란 정치인의 전망도 나왔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문 체결이 임박했다는 악시오스의 관측과 다른 것이다. 한 이란 정치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악시오스의 보도는) 미국인들의 희망 사항 목록에 불과하다”며 “미국인들은 협상에서 얻어내지 못한 것을 전쟁에서도 얻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방아쇠를 당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고 핵 문제 협상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1페이지 분량의 합의안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MOU에는 전쟁 종식, 세부 핵 협상 기본 원칙 등 14개 항이 담겼다. 미국 백악관은 핵심 쟁점에 대한 이란 측의 답변이 48시간 이내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다소 무리한 가정일 수 있겠지만 이란이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로 동의하면 ‘에픽 퓨리’ 작전은 종결될 것”이라며 압박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올 2월 28일 발동된 ‘에픽 퓨리’ 작전으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로 동의하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개방될 것”이라면서도 “만약 이란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규모와 강도는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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