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지난 2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한국의 쿠팡 차별 대우에 대한 미 하원 조사에서 증언한 후 귀가하고 있다. 2026.02.23 뉴스1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이 된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사태 발발 이후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등 미 정관계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연방 상원의 로비 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에 기반을 둔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올해 1분기(1~3월) 로비 자금으로 109만 달러(약 16억 원)를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나온 로비 대상은 미국 상·하원 연방 의회뿐 아니라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농무부, 중소기업청 등 다양한 정부 기관을 포괄했다. 특히 미국 부통령과 백악관의 대통령 비서실도 로비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월 미국을 방문한 김민석 총리를 만나 쿠팡 이슈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밴스 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 정부 사이에 오해를 가져오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이 쿠팡 측의 로비를 받고 난 뒤 이처럼 언급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쿠팡Inc는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로비 사안에 대해 “미국 중소기업, 대기업 및 농업 생산자들이 쿠팡의 디지털, 소매 및 물류 서비스를 더욱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와 “쿠팡의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을 통해 가능해진 미국의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에 관한 논의”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