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의 전력 인프라에 가해지는 어떤 피해에도 단호하게 보복할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시설의 “완전한 파괴”를 위협했다고 야후 뉴스가 6일 전했다. 사진은 졸피가리 대변인. IRGC 대변인 에브라힘 졸파가리 준장은 특히. 아부다비에 있는 300억 달러(45조510억원) 규모 오픈AI의 스타게이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표적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이는 이란의 로켓 공격으로 아마존 AWS 데이터센터 일부가 피해를 입어 가동이 중단된 직후 나왔다. 〈사진 출처 : MSN〉 2026.04.06.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의 실세 결정권자는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아니라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장성 집단이라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모즈타바는 상징적 수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1차 협상에서 이란을 대표해 나온 온건파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협상대표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종전협상 상대가 이란 측 전면에 등장한 혁명수비대, 즉 군부 집단으로 바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번 전쟁과 종전 협상이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선 1차 협상과 달리 ‘강 대 강’ 대치가 유력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도 장기화 될 우려가 제기된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과의 협상에 관한 모든 결정에 대해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했지만,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모즈타바는 같은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모즈타바가 아닌 혁명수비대의 지휘관 집단이 안보, 전쟁, 외교 문제에 관한 사실상의 ‘핵심 의사결정권자’라는 것이다.
NYT는 이란 고위 관리와 전직 관리, 혁명수비대 관계자, 체제 내부를 잘 아는 성직자, 모즈타바를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해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은 혁명수비대에 더 큰 권력을 부여하는 새로운 집단 지도 형태의 도입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한 정치인은 NYT에 “모즈타바가 이사회 의장처럼 국가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 결정은 이사회 구성원들이 내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성들이 이사회 구성원”이라며 “모즈타바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조언과 지도에 크게 의존한다”고 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뉴시스혁명수비대는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뒤 모즈타바를 지지해 그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NYT는 짚었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고, 주요 전략에 대한 결정과 자원 사용에 대한 주도권을 잡았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무산도 혁명수비대의 결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란 협상팀이 2차 협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혁명수비대 장성들은 협상 중단을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상 봉쇄를 유지한 채 사실상 전면 항복을 압박하고 미군이 이란 선박 2척을 나포한 조치를 혁명수비대 장성들은 ‘휴전 위반’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반면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혁명수비대 장성들과 다른 의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약 3000억 달러에 이르고, 재건을 위해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경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AP/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18일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2척의 선박을 공격, 현재 나포하고 있다고 이란 국영 TV가 22일 보도했다.이란 내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분류되는 갈리바프 의장이 협상단 대표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혁명수비대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은 23일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을 인용해 “갈리바프 의장이 미국과 협상을 주도하는 역할에서 사임했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와의 갈등이 사임의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타임오브이스라엘은 관련 보도에 대해 “출처가 불분명하다”면서 정확한 사실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갈리바프 의장이 물러난 뒤 이란 내에서 강경파 입김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종전 협상의 카운터 파트너가 이란 군부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이란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져 강대강 대치로 이어지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1일 ‘이란 정부 내부의 분열이 심각하다’며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휴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힌 데 이어 23일 트루스소셜에 “저는 시간이 많다”며 이란과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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