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6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에 참가해 참가해 차세대 HBM4E 기술력과 Vera Rubin 플랫폼을 구현하는 메모리 토털 솔루션을 유일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AI리더십을 한층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GTC 2026 현장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황상준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7 ⓒ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자동차(005380) 등 국내 기업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술력을 앞세워 인공지능(AI) 반도체 황제 엔비디아와의 동맹 관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설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하며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젠슨 황 “삼성에 정말 감사, 현대차와 로보택시 협업”…韓 기업 직접 언급
1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소재 SAP센터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추론 전용 칩을 소개하며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우리를 위해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 칩을 제조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황 CEO는 “삼성이 지금 최대한 빠르게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삼성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직접 삼성 기업명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최초 양산 출하한 데 이어 LPU 칩 위탁 생산까지 도맡았다.
황 CEO는 2027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대차와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지난해 10월 ‘깐부 회동’, 지난 1월 CES 2026에서의 만남 등으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SK하이닉스 전시관.(SK하이닉스제공) 국내 기업들, 엔비디아 등 글로벌 테크기업과 협업해 시장 지배력 강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은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기업과의 동맹 관계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GTC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HBM4E의 실물 칩과 코어 다이 웨이퍼 등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또 엔비디아의 AI 슈퍼칩인 ‘베라 루빈’ 플랫폼에 필요한 모든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SK하이닉스는 “AI 학습과 추론 분야에서 데이터 병목을 최소화하고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메모리 제품을 엔비디아 AI 인프라에 탑재했다”며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실제 이번 행사에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협업 존을 꾸며 HBM4, HBM3E, 소캠2 등 자사 메모리 제품이 엔비디아의 다양한 AI 플랫폼에 실제 적용된 사례를 전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만든 액체 냉각식 eSSD를 비롯해 회사의 LPDDR5X가 탑재된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Spark)’도 배치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AI 기술 발전과 인프라 구조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메모리는 단순 부품을 넘어 AI 인프라 전반의 구조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부터 온디바이스까지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메모리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AI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희 이번 협력 강화를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레벨4 로보택시까지 확장한 자율주행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레벨4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의를 본격화하고 기술·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궁극적으로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그룹 전반에 걸친 원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레벨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부터 레벨4 로보택시 서비스까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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