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두달여 만에 전화 통화
트럼프 “우크라-이란도 논의… 긍정적”
SNS엔 “中, 美대두 더 사기로 약속”
“대만 두고 거래 가능성” 우려 나와
트럼프(왼쪽), 시진핑.
4월 중국 방문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 두 사람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중국의 미국산 원유·농산물 구매,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정정 불안 등의 의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통화를 마친 뒤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등 다양하고 중요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모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훌륭하며, 두 사람 모두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했다. 대만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을 직접 언급하며 동시에 시 주석과의 우호적인 분위기도 강조한 것이다.
시 주석도 대만 문제에 대해 비중 있게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은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일을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때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추가 판매를 막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 측의 대만 문제 관련 우려를 중시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을 두고 시 주석과 거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 치적이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미중 무역수지 불균형 개선 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만 의제에 관해 일정 부분 양보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시 주석)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여긴다. 무엇을 할지는 그가 결정할 일(That’s up to him)”이라고 발언해 큰 파장을 불렀다. 또 지난해 8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그런 일(중국의 대만 침공)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만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발언은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량을 이번 시즌에는 2000만 t으로 늘리고 다음에는 2500만 t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도 썼다. 또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원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것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미국의 적성국인 이란 및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대거 수입하며 미국과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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