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치킨 전문점 ‘도리야로’가 지난 2022년 2월 엑스에 게시한 게시물로, 도쿄 시부야 도겐자카 점을 오픈하면서 40세 이상은 출입금지라고 알리는 내용. 도리야로는 20~39세 연령 손님만 받고 있다. 엑스 캡처
일본 도쿄 시내에서 연령 제한을 둔 이자카야(술집)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40세 이상 출입 금지, 혹은 25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한 가게들로, 일부러 고객층을 좁혀 손님들이 편안하게 술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9일 일본 TV아하시 보도에 따르면 도쿄 시부야의 한 이자카야는 입장 연령이 20~39세로 제한돼 있다. 입구에는 ‘입장은 20~39세만 가능. 여기서는 젊은 세대만! 언더 40 전문점’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취재진이 해당 가게를 찾았을 당시 가게 안 손님은 약 90%가 20대였다.
이 가게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은 손님이 오면 소란이나 불만이 생기곤 했다”며 “처음부터 입장을 제한해 모두가 편안하게 즐기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레몬 사워 한 잔은 55엔(약 500원), 2시간 음료 무제한 코스는 약 1000엔으로 저렴하다. 실제로 레몬 사워와 요리 3종류를 주문해도 계산은 2118엔 수준이다.
반대로 시부야의 다른 한 숯불 요리 전문점은 25세 이상 고객만 받는다. 가게 점장은 “젊은 손님이 너무 많으면 나이든 손님이 편안하게 식사하기 어렵다. 10~20년 전 시부야에서 놀았던 손님들이 다시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연령 제한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 가게의 대표 메뉴는 오리 요리와 탄두리 치킨으로, 각각 2000엔 이상으로 조금 비싼 편이다.
연령 제한에 대해 30대 손님은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젊은이들이 없어서 정말 좋다”며 “주변이 시끄러우면 어쩔 수 없이 큰 목소리로 말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그렇게 크게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손님들은 연령 제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다. 20대 손님은 “젊은 사람끼리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고 했고, 30대 손님은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 없어서 좋다. 나이든 사람들은 목소리가 커서 말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연령 제한은 완전히 배타적인 규제는 아니다. 40세 이상 출입 금지로 정한 이자카야는 “가게가 조금 시끄러운데 괜찮은지 묻고 손님이 괜찮다고 하면 안내하고 있다”며 “손님이 ‘마음이 20대’라면 환영한다”고 했다. 25세 이상 손님만 받는다는 가게도 25세 이하 손님은 인근 다른 매장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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