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사 “가자 평화구상 2단계 시작”…하마스, 과도기구 구성 합의

  • 뉴시스(신문)

비무장화·기술관료 통치·재건 전환 목표
가자행정국가위, 美 감독 하에 행정 담당
AP “병력 배치-하마스 무장 해체 등 과제”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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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14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평화 계획 2단계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휴전 합의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2년 전쟁 이후 2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단계에는 정치와 무관한 기술관료 중심의 과도 정부를 수립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위트코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가자지구 분쟁 종식을 위한 20개 항 평화안의 제2단계 시작을 발표한다”며 “목표는 휴전 국면에서 비무장화, 기술관료 통치, 재건 단계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단계에서는 가자지구에 과도기적 기술관료 팔레스타인 행정기구인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를 설립하고 가자의 완전한 비무장화와 재건을 시작한다”며 “모든 비인가 무장 인원의 무장 해제를 우선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마스에 “마지막 사망 인질의 즉각적인 송환을 포함한 모든 의무를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1단계에서는 역사적인 인도적 지원이 이뤄졌으며, 휴전 유지 및 생존 인질 전원 송환, 사망 인질 28명 중 27명의 유해 수습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금까지의 진전을 가능하게 한 이집트와 튀르키예, 카타르의 필수적인 중재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하마스는 과도기구 구성에 합의했다.

해당 기구는 전쟁 이후 가자지구를 통치할 15명 규모의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위원회로, 정치 세력과 거리를 둔 전문가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의 감독 하에 일상적인 행정을 담당하게 된다.

앞서 이집트는 이날 위원회 구성이 최종 확정됐으며,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모든 정파가 15명 전원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15명에 누가 참여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과 위트코프 특사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각 정치 세력은 공동 성명을 내고 “중재자들의 노력에 따라 가자지구를 관리할 팔레스타인 과도 국가위원회 구성을 지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발표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되지만, 가자지구의 새 정부 구성과 휴전 이행을 둘러싸고 여전히 커다란 난관이 남아 있다”며 “국제 안보 병력 배치 문제와 하마스 무장 해제라는 어려운 과제가 대표적”이라고 짚었다.

또 “과도기구의 운영 방식과 재원 조달 등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유엔은 가자지구 재건에 500억 달러 이상 소요되고 기간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까지 약속된 자금은 매우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18년간의 하마스 통치와 반복된 이스라엘과의 분쟁 이후 행정·공공 서비스를 어떻게 인수·운영할 것인지도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항 평화 구상에 따라 체결된 휴전은 지난해 10월 발효됐다. 1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억류 중이던 인질 중 1명을 제외한 전원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구금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수백 명을 풀어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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