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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트럼프 회담 현재는 불필요…세부 논의가 우선”
뉴시스(신문)
입력
2025-11-03 11:06
2025년 11월 3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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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빨리 개최’서 입장 바꾼 듯
“美 베네수 군사압박 규탄” 언급도
트럼프, ‘전선동결’ 힘싣고 러 제재
AP 뉴시스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즉시 추진할 필요는 없다며 미국과 거리를 벌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계획을 전격 취소하자 러시아는 ‘취소가 아닌 연기’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을 개최하겠다고 강조해왔으나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일(현지 시간)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회담은 가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평화) 정착(settlement) 문제의 세부 사항에 대한 매우 세심한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 후 ‘2주 내’ 부다페스트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가 6일 만인 22일 취소했다. 러시아 최대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루코일에 대한 제재도 발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회담은 정상간 통화 이후 실무 조율 과정에서 러시아 측이 ‘과도한 요구’를 고수하면서 무산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 국무부에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양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영구 불허, 우크라이나군 대폭 감축 등 기존 요구 사항을 그대로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이 이날 정상회담 개최는 급하지 않다며 ‘(평화) 정착 문제 세부 논의’를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돈바스 양도를 일축하고 미국도 ‘현 전선 동결’에 힘을 실은 상황에서 굳이 정상회담을 재추진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는 도네츠크 방어선의 핵심 교두보인 포크로우스크를 11월 중순 이내 함락하는 것을 목표로 전선 공세를 최고조로 올리고 있다.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하고 여세를 몰아 돈바스 미점령지를 자력으로 확보할 경우,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미국과 석유 관련 제재 해제 협상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이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를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각을 세웠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1일 “우리는 마약 단속 임무 수행에 과도한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을 단호히 규탄한다”며 미국을 직접 겨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 지도부의 주권 수호와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를 평화 지대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국제법을 준수하며 상황을 완화하고 문제를 건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2일 “우리는 모든 것이 평화롭게 유지되기를 바라며, 이 지역에 새로운 갈등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세계는 이미 갈등으로 가득 차 있다”며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에 맞설 무기 지원을 요청해온 데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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