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챗GPT 성인물 허용 논란에 “우리는 도덕경찰 아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6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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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4 뉴시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4 뉴시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챗GPT에서 성인용 콘텐츠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국제적 논란이 일자 “우리는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올트먼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12월부터 연령 제한 기능을 본격 도입하고 성인 이용자들에게 성인 콘텐츠 등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I 콘텐츠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발표 직후 올트먼의 엑스 계정에는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비판자들은 현실에서 이용자 연령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청소년의 성인 콘텐츠 접근을 막기 어렵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올트먼은 ”우리는 세계의 선출된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AI는 청소년의 프라이버스와 자유보다 안전을 우선시하고, 정신 건강 관련 정책은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은 새롭고 강력한 기술이며 미성년자에게는 상당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회가 다른 적절한 경계를 구분하는 방식(이를 테면 R등급 영화)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여기서도 비슷한 일을 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올트먼의 해명에도 성인용 챗GPT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은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의 경계가 모호하다“며 ”AI챗봇이 성적 콘텐츠를 매개할 경우 사회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AI콘텐츠의 표현 수위에 대한 제한을 푸는 오픈AI의 이런 움직임이 챗봇 유료 구독자를 늘리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관련 법령 등 규제 압박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의 새로운 정책은 오는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방침이다. 다만 한국에도 도입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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