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아소 다로 日부총재 귀환…자민당 유일파벌 ‘아소파 약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8일 18시 04분


고이즈미, 아들 낙선에 “아직 이르다고 생각, 괜찮다”

4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왼쪽에서 네 번째)가 7일 도쿄 당사에서 간부 인사를 단행한 후 이들과 손잡고 있다. 왼쪽부터 후루야 게이지 선거대책위원장,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아소 다로 부총재 겸 전 총리, 다카이치 총재, 아소 부총재의 손아래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 도쿄=AP 뉴시스
4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왼쪽에서 네 번째)가 7일 도쿄 당사에서 간부 인사를 단행한 후 이들과 손잡고 있다. 왼쪽부터 후루야 게이지 선거대책위원장,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아소 다로 부총재 겸 전 총리, 다카이치 총재, 아소 부총재의 손아래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 도쿄=AP 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신임 자민당 총재가 7일 단행한 당 간부 인사에선 아소 다로(麻生太郞·85) 전 총리와 그를 따르는 이른바 ‘아소파’의 약진이 눈에 띈다.

다카이치 총재는 아소 전 총리를 부총재로, 아소 전 총리 손아래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전 총무회장을 간사장으로,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의원을 총무회장에 기용했는데 모두 아소파다. 이처럼 아소파가 당 핵심 요직을 차지하면서 “제2 아소 정권이 시작됐다”는 비판도 야당에선 나온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또 15선 의원으로 2008년 9월~2009년 9월 총리를 지낸 아소 전 총리의 정치적 영향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소파는 자민당 내 유일하게 남은 파벌로 의원 43명이 소속돼 있다. 수장인 아소 전 총리는총재 선거 전 다카이치 총재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수산상에게 모두 지지 요청을 받았지만 입장을 아꼈다. 하지만 뒤로는 아소파 의원들에게 ‘1차 투표 때 당원 표가 많은 후보에게 결선 투표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4일 일본 도쿄 자유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있다. 도쿄(일본)=AP 뉴시스
일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4일 일본 도쿄 자유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있다. 도쿄(일본)=AP 뉴시스
당시 당원 표에서 다카이치 총재는 119표를 얻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84표)을 35표 차로 앞섰다. 이에 아소파가 ‘지시’에 따라 다카이치 총재에게 몰표를 주며 결선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 여기에 결선에 오르지 못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70)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51) 전 경제안보상을 지지했던 보수표도 다카이치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모테기 전 간사장은 신임 외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은 당 정무조사회장에 기용됐다. 다카이치 총재는 경쟁자였던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64) 관방장관도 내각에 기용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는 7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 등과의 저녁 자리에서 아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낙선한 것에 대해 “(총리가 되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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