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국방장관 교체 비판…“군국주의 국가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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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4일 0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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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경제통’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로 전격 교체되는 것은 러시아가 전쟁을 위해 경제를 군사 노선으로 개편하는 대목을 보여준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평가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거의 전체 경제를 군사 노선으로 옮기고 있다. 러시아는 군국주의 국가가 될 것이며 경제는 오로지 군대를 위한 생산을 위해 건설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심할 여지 없이 오늘날 우리가 목격한 것은 러시아의 변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돌랴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27개월 간의 전투 끝에 중대한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보다 엄격한 제재를 부과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한 더 많은 군사 지원을 서방에 호소하기도 했다.

포돌랴크는 “우크라이나에는 더 많은 공군력, 더 많은 장거리 능력을 갖춘 미사일, 보다 많은 탄약과 포탄이 필요하다”며 “이는 전후 그림을 결정할 전쟁의 결정적인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2년부터 약 12년간 국방부를 이끌어온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경질하고 자신의 전 경제 보좌관이자 제1부총리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를 후임으로 낙점했다.

쇼이구 전 국방장관의 경질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성과에 대한 불만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벨로우소프는 국가 안보 분야에 종사한 적도, 군 복무 경험도 없는 인물이라는 것.

그러나 벨로우소프의 기용을 두고 일각에서는 2년여 동안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국방 예산을 관리·감독할 경제통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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