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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 아이티서 1500명 사망…“경찰이 갱단에 열세”
뉴스1
업데이트
2024-03-29 11:08
2024년 3월 29일 11시 08분
입력
2024-03-29 11:07
2024년 3월 29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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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티에서 일어나고 있는 갱단의 폭력사태로 인해 최소 1500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날 아이티에서 갱단 폭력으로 1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OHCHR은 “3월 22일 기준 갱단 폭력으로 1554명이 사망하고 82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살인 사건 외에 갱단 조직원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HCHR은 또 “자칭 ‘자위대’라고 부르는 지역사회 단체가 경범죄자나 갱단 연루 의심자를 공격해 지난해 528명이 사망하고 올해 현재까지 59명이 사망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는 갱단이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며 교도소를 습격하고 수감자들이 탈옥하는 등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지난 11일 사임했지만 폭력사태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아이티에서 활동해 온 윌리엄 오닐 유엔 인권 전문가는 “강간과 처형이 즐비했던 1990년대 초반 군사 독재 이후 아이티에서 본 최악의 폭력 사태”라며 “아이티인들은 하늘과 땅, 바다로 세상과 단절된 개방형 감옥에 갇혀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태를 진압할 경찰 인력 또한 부족해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노 로이어 유엔 아이티 인권사무소장은 “현재 포르토프랭스에서 활동하는 경찰은 600~700명에 불과하고 전국적으로는 9000명가량”이라며 “경찰은 갱단보다 수적으로나 무력으로나 열세”라고 전했다.
이어 “경찰의 사기가 극도로 낮고 모든 신고에 대응할 수가 없다”며 “이제 이 도시에 안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절망적인 아이티의 상황을 전했다.
또 갱단 진압의 실마리가 될 아이티 과도위원회 구성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어 급박한 상황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 총리 대행을 임명하고 유엔이 지원하는 국제 경찰을 배치할 예정이다.
미국도 조처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조직적이고 표적화된 갱단의 공격으로부터 사람과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티 보안군에 무기와 탄약을 포함해 1000만달러(약 134억원)에 달하는 무기를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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